[아산신문-천안TV] 관련예산 0원인데 박경귀 비엔날레 벤치마킹하겠다며 유럽행
■ 방송일 : 2024년 7월 15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이현자 기자
(앵커멘트)
- 박경귀 아산시장은 2~3개월에 한 번 꼴로 국외출장을 떠나 실효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오는 17일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출장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방문에선 국제 비엔날레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내세웠는데, 이미 아산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부 삭감한 사실이 취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또 다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아산시는 지난 4일 박경귀 시장이 오는 17일부터 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를 방문한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박 시장은 총 11번 국외출장을 다녀왔지만, 매번 실효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박 시장은 지난 7일 대전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아 시장직 상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눈에 띠는 건 방문 목적입니다. 천안TV는 문화예술과가 작성한 공무국외연수 계획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국제 비엔날레 벤치마킹이 방문 목적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전무하다는 사실이 천안TV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아산시의회가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면서 문화예술과가 제출한 '국제 100인 100색 비엔날레 운영' 예산 6억을 전액 삭감한 것입니다.
관련예산도 없는데다 거취가 불투명한 박 시장이 이번 출장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둬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과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산시 문화예술과 이유영 과장]
"올해 예산은 깎였지만 지금 내년도에 (예산을) 세우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요. 가서 배워갖고 오시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잖아요"
결국 아산시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 일동은 지난 11일 대전고검에 박 시장 출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파기환송심에서 조차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고도 유럽 출장을 강행하는 건 아산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천안TV 이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