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파기환송심까지 내리 세 차례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잇달아 불거지는 모양새다. 박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지정 적법성을 두고 충남도와 법정 공방 중인 갈산리 토지주대책위는 오늘(25일) 오전 탕정 이순신대로 일대에 박 시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갈산리 토지주 대책위는 기회 있을 때마다 “박 시장이 후보 시절 접근해 산업단지 지정에 모종의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것처럼 말하며 사태해결을 약속하며 투표를 호소했지만, 당선 후 태도를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갈산리 토지주대책위 임장빈 위원장은 이날 현수막을 게시하면서도 재차 "박 시장이 토지주들을 기망했다. 즉각 사퇴가 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2일엔 진보당과 노동당이 배방역 사거리 등 일대에 박 시장 규탄 현수막을 게시했고 다음 날인 23일엔 정의당 아산시위원회가 시청 정문에 박 시장 사퇴를 압박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 같은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치적홍보용 기획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게다가 집중호우가 예보됐음에도 17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3개국 방문을 강행했다.
소속당인 국민의힘은 박 시장의 최근 행보를 어떻게 볼까? 당원들은 한사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박 시장 행보에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원 ㄱ 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이 공천을 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시장으로 선출됐다면 당을 떠나 시장으로서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시장 유럽 출장을 전후한 시점에 장마전선이 충남을 지났다. 지자체장이라면 장마철 동안 해야 할 역할이 있다. 하지만 그 시간 박 시장은 유럽에 머물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여전히 자기홍보에 '진심'이다. 박 시장 귀국일인 24일 아산시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 시장이) 유럽 출국 일정을 통해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축제’의 든든한 멘토이자 조력자를 확보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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