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종합] 박경귀 ‘퇴출’에 시민사회 ‘반색’, 지역정치권 ‘온도차’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종합] 박경귀 ‘퇴출’에 시민사회 ‘반색’, 지역정치권 ‘온도차’

민주당 ‘사필귀정’ 논평, 김태흠 충남지사 공직사회 ‘다잡기’
기사입력 2024.10.08 15:4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1008_박경귀 씨_02.jpg
박경귀 아산시장이 8일 오전 대법원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하자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이를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오늘(8일) 오전 대법원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한 가운데, 시민들은 비교적 반기는 분위기다. 

 

먼저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을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아산시민연대 활동가들은 시민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면서 더 이상 '제2의 박경귀'가 나와선 안 된다고 독려했다. 

 

시민 ㄱ 씨는 "잘된 일이다. 정당을 떠나 없는 말을 지어내 상대후보를 공격한 건 안 될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민 ㄴ 씨도 "박경귀 씨가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받는 와중임에도 2년 4개월 동안 시장으로 재임한 사실이 부끄럽다"며 "이런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내년 4월 재선거에선 시민들께서 정의로운 시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씨의 일방행정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필희 중부미래정책연구원 원장은 "이번 판결은 대법원 확정판결 기일이 정해졌음에도 시정에 집중하기는커녕 예산을 탕진하고,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한 데 대한 대가"라고 비판했다. 

 

6.1지방선거 당시 박 씨와 경쟁했던 오세현 전 아산시장은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낸 입장문에서 "지난 선거에서 부동산투기범이란 거짓말로 시장직을 빼앗기고 지난한 싸움을 해온 당사자로서, 이번 사법부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시장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선과 불통으로 얼룩진 아산시정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경험과 역량을 아산 발전을 위해 다시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아산시의회 소속 민주당 시의원 일동도 입장을 냈다. 먼저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번 대법원 확정판결은 박경귀의 명백한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재판부의 엄벌의지를 분명히 확인한 것이자,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상식적으로 운영되어온 혼돈의 아산시정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공세’ vs 국민의힘 ‘무공천 약속 대략난감’


1008_박경귀 씨_03.jpg
박경귀 아산시장이 8일 오전 대법원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하자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음료를 나눠주며 대법원 확정판결 소식을 알렸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시정공백 최소화를 약속했다. "민선 지자체장 출범 이후, 그동안 보수 정권 출신 아산시장들은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이제 아산시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민주당 아산시의회 의원 일동은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무너진 아산시 행정을 복원해 가겠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독일·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아산시 공직사회를 향해 "비상 상황에 공직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엄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아산신항 건설, 아산경찰병원 예타 통과 등 지역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과 아산만 일대 베이밸리 메가시티 육성, 이민청 유치 등 국·도정 시책에 대한 변함없는 공조 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박경귀 소속당인 국민의힘은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4.10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당시 비상대책위원장)가 한 "재보궐 귀책사유 시 공천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도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김영석 위원장은 "조속히 박경귀 아산시장직 상실에 대한 당 입장을 내려 한다. 다만 한 대표가 밝힌 귀책사유가 일괄 적용할 수 있는지는 해석의 여지가 없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내년 4월 재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오늘 확정판결이 났기에 당장 확정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 중앙당과 협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아산시민연대는 "박경귀 씨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당시 비대위장이 지난 1월 총선을 앞두고 밝힌 ‘귀책사유 시 자당 후보 재ㆍ보선 무공천’ 약속을 기억하고 있음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아산_후원배너.png

 

<저작권자ⓒ아산신문 & www.assinmun.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9595
 
 
 
 
 
     주소 : 충남 아산시 모종남로 42번길 11(모종동) l 등록번호 : 충남,아00307(인터넷) / 충남,다01368(주간) l 등록일 : 2017. 07. 27         
           발행인·편집인 : 김명일 ㅣ 편집국장 : 박승철 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자
               대표전화 : 1588-4895 l 기사제보 : 041-577-1211 이메일 : asan.1@daum.net      
    
                            Copyright ⓒ 2017 아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아산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