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이 최근 자신이 제출한 의장직 사임안을 스스로 철회한 가운데, 홍 의장의 전 소속 정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측이 의장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아산시의원들은 3일 밤 성명을 내고 “사임안을 스스로 철회한 것은 아산시민을 기만한 것이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책임 의식이 전혀 없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홍 의장은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한 약속을 저버렸다. 지난달 23일에도 의장직 사임안을 다시 제출하며 의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공언했고, 시의원들에게도 사임안건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제 와서 스스로 번복한 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뒤집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이미 민주당 의원들은 홍 의장의 사임안건에 대해 최근 의총을 열어 당론으로 ‘찬성’을 의결했고, 오는 5일 있을 원포인트 본회의에서 이를 행동에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의장이 사임안을 철회함으로 인해 민주당 스스로의 의회 정상화에 대한 노력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끝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아산시의원 일동은 홍 의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의장직 불신임안 의결까지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홍 의장은 더 이상의 혼란을 초래하지 말고 즉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장의 이 같은 행동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기애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의장직이 아닌 홍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