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환경위, 14일 문화복지국 소관 주요업무계획 보고-청취 시간 가져
유 대표 "한국가곡국제콩쿠르 개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금 걸고 싶어"
김미성 의원 "멋지고 화려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근본적 고민부터 해야"
[아산신문]아산시의 대표적 축제인 성웅이순신축제 개최를 앞두고 이를 준비해야 하는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이사의 정책적 시각이 부족한 것이 드러났다.
아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는 14일 문화복지국 소관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문화예술과와 아산문화재단 소관 업무보고가 있은 후 의원들은 아산의 대표적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성웅이순신축제 개최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에 있어 여러 의문들을 담당 공무원과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이사에게 물었다.
천철호 의원은 성웅이순신축제가 예산투입 대비 도비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충남도에서 15개 시‧군의 지역축제에 대해 평가하면서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성웅이순신축제는 10위다. 반면 천안의 천안흥타령춤축제는 1위를 기록했다”며 “예산 투입 대비 지원을 못받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김만섭 문화복지국장은 “지금 시대적 측면에서 축제가 글로벌화 돼 있고, 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개념도 있지만 친환경에 대한 평가요소가 큰 것 같다”면서 “그런면에서 준비가 부족했고, 그걸 이행하기 위해선 음식점 등에서 협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10등이 아닌 1등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유성녀 대표이사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천철호 의원은 유 대표에게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하고 있지만, 많은 의구심이 있다. 이것에 대한 비전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유 대표는 “글로벌하게 아산이 알려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한국가곡국제콩쿠르 같은 걸 개최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금을 걸고 외국인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한국 가곡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어하는 기업도 있다. 10억 원 정도 후원할 수 있다는 기회가 있고 공중파 방송에서도 방송을 한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김미성 의원은 “대표님은 전반적으로 멋지고 화려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이순신축제를 왜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원도심과 신도심에서 이원화 돼 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화합하며 하나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봤는지 묻고싶다. 또한 아산방문의 해와 어떻게 연계를 할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이순신 장군의 묘가 아산에 있고, 그래서 아산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순신의 초성인 ‘ㅇㅅㅅ’을 모티브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것은 아산시의 초성이기도 하다. 2030, 3040 세대들을 집단으로 묶어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각종 행사를 하는 건 좋다. 제가 묻는 건 아산방문의 해라는 정책의 틀 안에서 말씀해 달라는 것인데 단편적인 면만 말씀하신 것 같다”며 “이 정책을 기반으로 어떻게 아산관광을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드린 것인데 ㅇㅅㅅ을 활용한 단편적 프로그램을 묻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만섭 국장은 “축제와 연계해서 아산방문의 해에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홍보를 해야 하고, 연계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 중에 있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 거기와 연계해서 철도 등과 연계하는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