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 감사 무척 세밀했던 것으로 알아…문제없음 결론"
"성웅이순신축제, ‘청년 이순신’ 초점 ‘관광형 축제’로 승화"
"저에 대한 정보들 언론 통해 잘못 파헤쳐진 점 없지 않아"
[아산신문] 그간 채용문제 등과 관련해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문제없음’으로 결론이 난 이후 본지에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성녀 대표는 19일 오후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저에 대한 정보들이 각종 언론들을 통해 잘못 파헤쳐진 점이 없지 않다”면서 “제 감사 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세밀하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 학위에 대한 번역본도 받았고, 아산시에서 일했던 경력들도 하나하나 확인을 했으며 논문 역시 허위나 위조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채용논란 당시 제기됐던 내용 중 대표이사의 자격기준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격요건 4가지 중 4번(기타 문화예술 조직 관리 능력, 대외 활동력, 리더십 등을 감안, 위 각 호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이 저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이것이 특혜라는 내용이 있다. 2번(문화예술, 행정‧경영 관리 경력 10년 이상인 자) 항목도 원래는 5년이었다”며 “4번이 새로 신설이 되면서 2번이 10년이 됐는데, 2번의 내용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한 부분이 바로 감사위가 조사했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번 항목에 타당한 지를 확인하는 것과 특혜가 없었는지를 알아보는 게 이번 감사의 초점이었다”며 “그 결과 2번 내용에 부합한다는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경력에 대한 서류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예술감독 임명장 같은 것을 일체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차후 이 감사결과를 놓고 의회 등에서 다시 문제제기를 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의회의 한 의원은 “이순신축제 준비 과정 속에서 재단을 흔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일단 축제가 끝나고 생각해 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성녀 대표는 현재 한창 준비 중인 성웅이순신축제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유 대표는 “제가 대표로 부임한 후 두 번의 축제를 했는데, 저를 포함한 우리 직원들 모두 열심히 준비는 했지만 이것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내심 억울한 면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엔 준비하는 과정을 시, 그리고 의회와 공유할 생각을 갖고 있고 매일 아침 제 출근 동선도 시청과 의회를 먼저 들러 회의를 한 뒤 재단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성녀 대표는 특히 “이순신과 아산시의 초성인 ‘ㅇㅅㅅ’을 모티브로 해 2030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투어 상품을 개발해서 이를 관광형 축제로 승화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우리도 대단한 조형물을 좀 만들어서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말도 있는데, 그보다 이 축제는 ‘청년 이순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순신’이라는 사람에게 푹 빠져야만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매일매일 나와 직원들 모두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지는 유성녀 대표의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자매 매체인 유튜브채널 천안tv 초대석 코너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