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지역 일부 언론인들의 정치권 출입이 도를 넘고 있다. 특정 후보의 선거 캠프에 참여해 사실상 선거 전략가로 활동하고, 당선 후에는 지자체 고위직에 임명된다. 임기를 마친 뒤에는 기자 신분으로 복귀해 다시 기사 펜을 든다. 이 같은 순환 구조는 지역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지역 내 일부 지역신문 기자들이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심지어 일부는 홍보담당관이나 정책보좌 역할을 맡은 뒤 다시 언론사로 돌아가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언론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기자가 정치에 관여한 순간, 그는 더 이상 중립적 감시자가 아니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는 언론의 영향력이 중앙보다 더 직접적이고 밀접한 만큼, 정치에 엮인 기자는 여론 형성에 치명적인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지역민들은 진실을 알기 위해 언론 매체를 읽지, 특정 세력의 이익을 포장한 ‘홍보지’를 원하지 않는다.
정치와 언론을 넘나드는 행태는 지역 언론계를 병들게 한다. 정치와 손잡은 기자는 더 이상 기자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언론계는 자정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순간, 언론계에서의 퇴장이 따라야 한다. 지역 언론이 주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정치꾼 기자와의 결별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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