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이현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7일 ‘아산의 미래비전 실현’을 핵심 골자로 하는 6대 아산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산업·교통·도시재생·문화체육 등 주요 분야를 망라한 종합 발전 방안으로, 아산을 ‘중부권 메가시티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이 후보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아산은 산업과 주거, 교통과 교육이 어우러진 균형발전의 모델 도시”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공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아산 공약은 지역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실현 가능성과 파급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아산발전 6대 핵심 공약의 주요 내용이다.

■ 미래모빌리티 기술고도화 및 테스트베드 구축 

아산시의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기술 인프라 지원이 골자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지역 자동차 산업기반을 활용해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관련 R&D센터와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 측은 “산·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아산을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클러스터 완성 및 경찰 의료·교육 집적지 조성

현재 아산에 위치한 경찰대학과 중앙경찰학교를 중심으로, 경찰병원 아산 분원 유치 및 경찰종합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해 아산을 ‘경찰 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치안 교육과 의료 기능을 동시에 갖춘 대한민국 최초의 경찰복합도시를 실현할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지원  

이재명 후보는 천안아산역을 충청권 광역교통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을 공약했다. 해당 센터는 KTX·SRT와 시내버스, 광역버스, 택시,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 연결하는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역민의 교통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을 대폭 높이는 한편, 역세권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GTX-C노선 중부권 연장 적극 추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을 아산까지 연장하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도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서울-수도권과 아산·천안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중부권 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지역민의 출퇴근 편의는 물론, 기업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아산 행정플러스타운 조성 지원

구도심의 도시재생과 행정기능을 결합한 ‘아산 행정플러스타운’ 조성도 주목할 만하다. 노후 행정시설을 재배치하고, 복합청사·생활 SOC·공공임대주택 등을 통합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 중심의 복합생활권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체육시설 대규모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도 빠지지 않았다. 시립도서관, 실내체육관, 청소년문화센터 등 공공 문화시설을 대폭 확대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공간도 함께 설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공약은 정치인의 약속이 아니라, 시민에 대한 책임”이라며 “아산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미래, 멈추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 발표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과 예산 확보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