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충남 아산시 음봉면의 한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천안신문 취재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단순히 냄새만 나는 게 아니라 목이 칼칼하고 따가울 때가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한 제보자는 “상황에 따라 냄새가 심해질 때가 있다”며 “매캐한 유해물 같은 것이 호흡기로 들어와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기자가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았을 때 굴뚝 주변에서는 흰 연기가 관찰됐으며, 악취 정도는 방문 시점마다 달랐다. 한 주민은 “얼마 전 공장 사장이 바뀌고 예전보다 나아졌다. 이전에는 숨쉬기조차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주민은 “실내 생활이 많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이 공장은 최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경고와 형사고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5월 관련 법 위반에 따른 처분 기록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악취 민원이 접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천안신문은 반론권 보장을 위해 해당 공장에 연락했으나, 악취와 배출물질 관련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공장 홈페이지에는 강판 절단·가공과 컬러코팅 라인을 운영한다고 소개돼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이 주민 불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구체적인 배출물질의 종류나 기준치 초과 여부는 공장 측 답변이 없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주민 건강 피해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단순한 경고나 형사고발 조치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이고 면밀한 대기오염 조사와 함께 사업장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명령과 사후 점검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불신과 갈등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