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박동혁 감독이 2019년 한 해를 보내며 느낀 생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산신문] 2019년 한 해를 누구보다 힘들게 보냈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박동혁 감독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박동혁 감독은 9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갖지 말고 즐기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아산의 이날 마지막 경기는 내년 시즌 아산시민구단 창단여부와 맞물려 이 점이 이슈로 떠올랐다. 경기장 안에서도 ‘아산의 축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시민구단 창단에 대한 아산시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아산은 무척 발전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여기에 팀 안팎에서 조금의 관심만 더해주신다면 이 팀은 분명 더 좋은 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도 아산이라는 팀은 ‘감독 박동혁’을 만들어준 팀이다. 33만의 소도시임에도 인구 대비 많은 관중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꼭 팀이 창단되서 아산시민들에게 아산의 축구를 다시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하고도 1부리그로 승격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겪은 박동혁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진한 아쉬움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희망도 엿봤던 그였다.
박동혁 감독은 “기존 의경제도가 그대로 유지됐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더 좋은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도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감독인 나를 잘 따라주고, 함께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