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오늘(21일) 오전 종편 방송인 'TV조선' 생활 정보프로그램 '슬기로운 아침'이 아산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런데 아산시가 이 프로그램에 4천 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슬기로운 아침'은 바로 오늘 오전 첫 방송을 내보냈고, 첫 아이템으로 아산을 다뤘다. 리포터는 아산을 '제1호 온천도시'로 홍보하는 한편, 지난 10월 30일 열렸던 ‘시그니처 한복 패션쇼’도 소개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따로 홍보 이미지(웹자보)까지 만들어 프로그램 시청을 독려했고, 직접 출연했다. 하지만 '슬기로운 아침'에서 아산시 관련 내용을 다룬 시간은 20분 남짓. 프로그램은 아산을 소개하고 바로 다음 아이템으로 넘어갔다.
기자는 2022년 연간 언론사별 홍보비 지출내역을 입수했다. 2022년 가장 많은 홍보비가 집행된 매체는 C 일보로 한해 동안 2245만원을 받았고, D 일보가 2195만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즉, 아산시는 TV조선 프로그램 몇 십분에 지역매체 연간 홍보비의 2배에 이르는 돈을 지출한 셈이다.
이에 기자는 장윤창 홍보담당관에 전화를 걸어 "특정 매체에 지나치게 많은 홍보비를 집행한 것 아니냐? 지역언론과 형평이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장 홍보담당관은 "방송 홍보시간이나 내용, 매체 등등에 따라 홍보비 내역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분노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 씨는 "19일 끝난 이순신 순국제전을 아무런 검증 없이 졸속으로 진행해서 논란을 일으키며, 7억이란 돈을 쓴 시장이 뭘 잘했다고 TV 방송에 출연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지역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는 "박 시장에게 4천 만원이 얼마 되지 않는 돈일지 모르겠지만, 이 돈은 아산시민 1년 연봉을 훨씬 웃돈다. 이 돈을 별반 인지도도 높지 않은 프로그램에 일회성으로 쓰는 게 아산 홍보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아산시 예산을 쌈짓돈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돈은 문화관광 인프라에 쓰거나, 아니면 좀 더 파급력 있는 프로그램에 지출하는 게 타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윤창 홍보담당관은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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