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 북부 제조업계의 경기 인식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와 함께 2026년을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기대감도 동시에 감지된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문상인)는 천안·아산·예산·홍성 지역 1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1분기 전망치가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83)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조사기간: 2025년 12월 1일~12월 12일)
비록 경기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2025년 1분기 저점(64) 이후 이어지고 있는 완만한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항목별로는 모든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매출액 전망은 93에서 96으로, 영업이익은 84에서 87로 각각 개선됐고, 설비투자는 84에서 94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자금사정 역시 76에서 85로 올라 전반적인 기업 체감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기업부담 규제 등 구조적 비용 압박 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지수 전반은 기준치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0)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 기대감이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64에서 94로 무려 30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기록했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전자 업종은 반도체 중심의 업황 개선과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지속, 이차전지 관련 수요가 반영되며 기준치인 100에 도달했다. 기계·금속 업종 역시 64에서 89로 상승하며 회복 기대를 키웠다.
한편, 관내 기업들의 2025년 경영 실적은 전반적으로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3.9%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7.0%가 목표에 못 미쳤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내수 목표에 대해서는 확장 기조가 우세했다. ‘내수 확대’ 계획을 밝힌 기업은 47.4%로, ‘축소하겠다’는 응답(25.8%)보다 1.8배 이상 많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26년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기업들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압박 요인이 여전한 만큼, 기업들이 설정한 성장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내 투자 촉진과 통상 대응 강화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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