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가 19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축구단의 홈경기에 참석,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산신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아산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준비와 관련,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귀추가 주목된다.
양승조 지사는 19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과 대전시티즌의 경기가 열린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을 방문, 약 60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아산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아산시가 충남의 대표이자 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핵심으로 발전하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오세현 시장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는 선수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아산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명문 축구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은 때마침 2017년 팀이 아산에 둥지를 튼 후 처음으로 충남도지사가 찾은 날이었다. 더욱이 지금은 아산무궁화축구단이 올해로 그 역할을 마치고 해체수순을 밟게 되는 가운데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 지사가 방문한 의도가 주목되고 있다.
당초 충남도와 아산시는 예산 등의 문제를 들어 시민구단 창단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기 때문에 과연 어떠한 요소가 양 지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이끌어 시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게 했는지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 축구관계자는 “충남도와 아산시가 어느 정도의 얘기가 오간 것이 아니겠느냐”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팀이 없어지는 건 불행한 일이다. 어차피 시민구단은 정치적 힘이 없이는 진행되지 않는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양승조 지사가 긍정적인 얘기를 꺼낸 것은 충남도와 아산시의 교감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걸 뜻한다고 본다”며 “창단작업에 있어 당연히 따라오는 건 예산이다. 이 점이 행정당국 입장에선 어려운 문제로 보이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을 결과가 있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산 구단은 당초 지난달까지가 마감이었던 내년도 K리그 참가신청서 제출을 이달 말까지 연기해 놓은 상태다. 시민구단 창단에 있어 이제 아산시와 충남도, 아산 구단에게 남은 시간은 열흘 남짓.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시민들의 궁금증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