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코로나19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가 지역경제 소비 촉진을 위해 우선 발행한 아산사랑상품권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판매를 시작한 모바일 아산사랑상품권이 판매 일주일 만에 전체 발행규모(300억원)의 16.3%인 49억원이 판매됐다. 지난해에도 아산사랑상품권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며 조기 판매 완료된 바 있었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은 37억원대, 가장 많이 판매됐던 달의 판매액이 52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판매액은 놀라운 수치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아산사랑상품권이 2007년 첫 발행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가맹점을 확보해 사용처가 다양해진 데다 10% 특별할인 판매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이 충분히 인지돼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아산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는 카드 수수료 절감효과도 있어 ‘지역화폐 사용=착한 소비’라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21년 아산사랑상품권을 지난해의 약 3배인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행된 714억 원의 아산사랑상품권이 조기 판매 완료된 뒤 시민들의 추가 발행 요청이 이어졌던 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아산사랑상품권이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4일 판매가 시작된 모바일 상품권은 1차 발행분으로, 오는 26일부터는 관내 48개 농협에서 지류형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발행 규모는 50억 원이다. 4월에는 200억 규모의 체크카드형 아산사랑상품권도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