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친일·월북행적 음악인을 기리는 가요제가 아산시 관공서에서 버젓이 열리고, 여기에 시 보조금이 들어간 사실이 아산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박효진 의원(국민의힘, 나 선거구)은 21일 오전 열린 아산시의회 제239회 제6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공론화를 요구한다”며 지난 1일 영인면사무소에서 열린 ‘조영출가요제’를 언급했다.
해당 행사는 원래 같은 날 열린 ‘토정비결 축제’ 부대행사로 열렸다. 그리고 이 축제는 ‘2022년 마을축제명소화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 받아 아산시가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실제 이뤄진 행사 내용을 보면 오후엔 영인면사무소에서 ‘조영출가요제’란 명목으로 조영출이 작사한 곡들을 주로 부르는 가요제가 열렸다. 이 축제에서 토정 이지함이 아닌 조영출이라는 인물이 중심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영출은 영인 출신 인물로 유명곡을 작사한 건 맞지만 일본군 지원병 입대를 독려하고 대동아공영권을 찬양하는 등 일제에 적극 협력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낸 <한국민족문학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조영출은 ‘일제강점기 ’서울노래‘·’꿈꾸는 백마강‘·’목포는 항구다‘ 등을 쓴 작사가.극작가·연출가·월북작가·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올랐다. 조영출은 1948년 월북해 고위직인 문화성 부상, 민족예술극장 총장,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 의원은 “비록 조영출이 작사한 곡들이 금지곡은 아니지만 북한 애국열사 이름을 내건 ‘조연출 가요제’를 관공서인 영인면사무소 마당에서 버젓이 열었다. 토정비결 축제에서 이지함이 아닌 친일·반민족행위자이자 북한 애국열사인 조영출을 띠우는 행사가 어떻게 마을축제명소화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간 보조금은 시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몇 가지 사례만 보아도 보조금 사업이 제대로관리되는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집행부와 감사위원회에 전면적인 감사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경귀 아산시장은 박 의원의 요청에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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