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국민권익위원회가 박경귀 아산시장에게 송남중학교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 재개를 권고한 가운데, 아산시가 일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관료적 답변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먼저 아산시의회 제245회 임시회는 오늘(23일) 오전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의에 들어갔다. 오후에 이어진 시정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철호 의원(다 선거구)은 조일교 부시장을 향해 권익위 권고 이행 여부를 물었다.
천 의원은 조 부시장에 "(박 시장이) 형평성을 언급하며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계약을 해지했는데, 공익에 위배되는 해지사유는 없었다. 운영 협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예정일 2개월 전 문서를 통해 사유를 적시해야 하는데, 아산시는 일사천리로 해지했다"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는 "박 시장이 낸 2023년도 예산에 송남중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 예산이 편성됐고 예산 집행을 위해 국고보조금 교부 신청까지 한 시점에서 공익상 위탁을 계속할 수 없는 사유가 새로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조 부시장은 "권익위 판단은 충분히 사유가 있고, 판단 내용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 재정이 들어가야 하고, 다른 농·산·어촌 방과 후 지원사업 등 다른 대안사업으로 충분히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권익위 의견은 존중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사업 재개엔 난색을 표시했다.
이러자 천 의원은 "조 부시장에게 시정질의를 하는 이유는 박 시장에게 질의해봐야 똑같은 답변이 나오리라는 판단이었다. 사업주체인 여성가족부에 문의하니 당장 내년도에 방과 후 아카데미 재개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2025년도엔 학부모들이 간절히 원하는 대로 사업을 재개하고, 송남중 공동체에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조 부시장은 "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 부족했다. 이후엔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송남중 방과후 아카데미 관련 조 부시장의 발언에 대해 학부모단체들은 싸늘하게 반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전형적인 관료적 답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박 시장이 방과후 아카데미 예산을 깎으면서 아산형 교육모델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시와 아산시교육청이 협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또 아산시 교육청소년과에 전문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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