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민선 8기 들어 ‘제1회 축제’만 43차례, 35억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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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제1회 축제’만 43차례, 35억 탕진했다

박경귀 시장 ‘새도시 브랜드 형성’ 자화자찬에 시민·예술인 냉소
기사입력 2023.1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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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박경귀 시장 취임 이후 아산에선 축제가 잇달았다. 이에 대해 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은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라고 냉소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 취임 이후 아산에선 '제1회 아트밸리' 축제와 박 시장 임기 중 열린 ‘최초’ 행사가 총 43차례  열린 것으로 전수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렇게 축제행사를 치르면서 아산시가 쓴 돈은 출연금·기부금·도비 포함 35억 여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은 보여주기식 행사에 예산을 탕진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열렸던 축제는 지난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 음악제'로, 1억 3천 500만원의 예산이 쓰였다. 
 
이후 '제1회 아트밸리 아산 100인 100색전', '제1회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시민화합공연' 등 민선 8기 들어 '처음' 열리는 축제가 현 시점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별빛 음악제를 치른 2022년 8월부터 현 시점까지 따지면 매월 3번 이상씩 축제가 열린 셈이다. 이렇게 '처음' 열리는 축제에 아산시가 들인 예산은 35억 2천 여 만원. 
 
아산시가 전액을 부담한 건 아니다. 2022년 12월 열렸던 '제1회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출연금 2천 500만원, 기부금 1억 3천 800만원을 받아 치렀다. 
 
지난해 8월 치른 '릴레이 콘서트 님과 함께'는 도와 시가 각각 2천 500만원씩 부담했다. 올해 9월 개최한 '아트밸리 아산 제1회 국제민족무용축제' 역시 도와 시가 각각 5천 만원씩 냈다. 
 
그러나 이 사례를 제외한 모든 축제 비용은 아산시가 부담했다. 당장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는 오늘(29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축제가 너무 잦다. 시민들의 동의나 참여가 중요한데, 시는 이런 과정을 생략했다. 그 결과 일부 축제는 표가 팔리지 않는 일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문화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정책적 고민 없이 외부 출연진들을 불러 보여주기 식으로 꾸민 일회성 축제라는게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음악인 A 씨는 지역예술인들이 배제된 데 문제를 제기했다. "그 많은 축제를 기획하고 돈을 들이는 데 대해 무어라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축제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역예술인들이 설 자리는 없었다"라는 게 A 씨의 문제제기다.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민주, 다)은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 민생 현안이 '아트밸리' 행사에 예산 우선순위를 빼앗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특히 "민간 위탁평생교육원 2024년 예산이 민간 위탁 3년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20% 감액됐다. 엄밀히 말하면 계약위반"이라며 박 시장을 겨냥해 "검증되지 않은 아트밸리 예산이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제1회’ 축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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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27일 오전 시정연설에서 "신정호 아트밸리에서 시작된 아트밸리 아산의 놀라운 변화들은 문화예술 도시의 새로운 브랜드를 형성하며 정체성 부재의 도시에서 이색적인 즐거움이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로 바꿔 놓았다"고 자평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그런데도 아산시는 2024년에도 '제1회' 축제를 기획해 놓았다. 가장 눈에 띠는 건 '아트밸리 투르드 물길따라 이백리 자전거 대회'로 아직 개최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미 예산을 2억 배정한 상태다. '제1회 신정호 철쭉꽃 축제'·'제1회 아트밸리 아산 황토길 걷기대회' 등 내년 개최 예정 행사만 12건으로 예산규모 8억 2천 만원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다. 아산시는 문화관광체육 평생교육분야에 올해 보다 108억 늘린 860억 원을 편성하는 한편, 아산문화재단 출연금도 올해 28억에서 51억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27일 오전 아산시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신정호 아트밸리에서 시작된 아트밸리 아산의 놀라운 변화들은 문화예술 도시의 새로운 브랜드를 형성하며 정체성 부재의 도시에서 이색적인 즐거움이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로 바꿔 놓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시민 B 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전후맥락은 싹둑 자른 채 본인이 일 잘한다고 자화자찬하는 시장에게 분노한다"며 "시민 혈세를 더 이상 시장 치적쌓기용 행사에 쓰이는 걸 막는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는 것"이라고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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