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아산문화재단 신임대표 ‘낙점’ 유성녀 특보, 공개 채용은 ‘답정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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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산문화재단 신임대표 ‘낙점’ 유성녀 특보, 공개 채용은 ‘답정너’?

아산시·재단 ‘전광석화’ 선임, 지역예술인 ‘싸늘’·지역 시민단체 ‘자진사퇴’ 압박
기사입력 2024.06.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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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비선실세·일감 몰아주기·대표이사 공모 사전 내정설 등 각종 의혹이 일었던 유성녀 문화정책특보가 아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 받았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 비선실세·일감 몰아주기·대표이사 공모 사전 내정설 등 각종 의혹이 일었던 유성녀 문화정책특보가 아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 받았다. 

 

아산문화재단과 아산시는 오늘(24일) 오전 유 특보를 재단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 특보를 "축제, 공연기획 등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아산시와 재단은 유 특보가 성웅 이순신 축제 총감독을 맡았던 점을 집중 부각했다. 

 

"특별히 2023년부터 2년 연속 성웅 이순신 축제를 진두지휘하며 60년 넘는 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웅 이순신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2024 아시아 피너클 어워즈’ 베스트 이벤트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아산시의 이름을 아시아 전역에 드높였다"는 게 아산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예술인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역예술인 A 씨는 "지역예술인들을 우롱한 인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예술인이 선임되어야 한다. 더구나 유 특보는 경기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침체로 지역예술인은 기회를 잃고 있는데 타 지역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건 이해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아산시장이 아닌 경기지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지역예술인 B 씨는 "박 시장이 유 특보 은인 구실을 했다. 현재 일감이 없어 어린이집 차량 운전 일을 한다. 15년 전 취득한 대형면허를 지금 활용하게 될 줄 몰랐다"고 냉소했다. 

 

‘무경력’ 인정하고도 대표이사 선임한 아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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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과 아산시는 유성녀 대표이사 선임을 속전속결로 강행했다.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면 여론 악화를 우려해 유 특보 선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지역예술인들의 반발에 더해 아산시가 이렇다 할 경력을 찾기 힘든 유 특보를 대표이사에 '앉혔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7일 오전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선옥 문화예술과장은 유 특보가 별반 경력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김미성 시의원(민주, 라)은 "아산시는 경력없는 특보에게 1년 내내 감독직을 맡겼고 용역비를 챙겨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 아산시 예술감독으로 위촉되기 전까지 예술감독 경력이 없던 유 특보에게 막대한 규모의 사업을 맡기고 용역비를 주고 있는 데 반해 지역예술인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표이사 공모 과정이 흡사 유 특보를 염두에 두고 속전속결로 이뤄진 듯한 정황은 또 다른 문제다. 대표이사 공모 요강에 "기타 문화예술 조직 관리 능력·대외 활동력·리더십 등에서 상기 요건에 준하는 자격”이라는, 정성평가 항목을 끼워 넣은 점과 대표이사 선임을 담당하는 임원추천위원회에 박 시장 측근이 포진한 점이 특히 그렇다. 

 

게다가 면접전형 일정에 이어 대표이사 최종 발표일 마저 임의로 앞당겼다. 당초 대표이사 최종 발표일은 오는 7월 1일이었는데, 재단은 면접전형 일정 변경을 알리면서 발표일을 26일로 당겼다. 그리고 재단과 아산시는 지난 주말을 거쳐 오늘(24일) 오전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대표이사 공모 절차가 이뤄지던 시기 아산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 그리고 다수의 지역 언론들이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면 아산시가 대표이사 선임을 서두른 건 여론 악화를 우려해 유 특보 선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는 "그간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여론은 싸늘했다. 그래서 최소한 선임절차를 미루지 않을까 여겼는데,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며 허탈해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아산시의회에서 질타가 나왔고, 지역 예술인들도 유 특보를 쉽사리 인정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라면 유 특보는 아산시 문화발전을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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