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지식산업센터 사기분양 의혹이 잇달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천안시 차암동 룩소르 퍼스트 비즈니스 센터·아산 탕정 콜럼버스 2차 지식산업센터에 이어 이번엔 천안시 성성동 G1비즈캠퍼스다.
천안시 성성동 G1 비즈캠퍼스는 지하2층·지상15층, 연면적 115,199.5470㎥로 천안·아산 지역에선 최대규모다. 앞서 사기분양 의혹이 나왔던 룩소르 비즈센터와는 1.5㎞ 이내 거리다.
2021년 7월 공사에 들어간 G1 비즈캠퍼스는 그해 9월 계약자를 모집했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분양권은 그때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G1 캠퍼스는 올해 2월 공사를 마쳤고 3월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기분양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피해를 호소하는 수분양자 A 씨는 오늘(31일) 오전 기자와 만나 "대출금 만기가 도래했지만 상환하지 못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변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현재 G1 비즈캠퍼스 분위기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에게 사기분양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이들은 한사코 답변을 꺼렸다.
부동산 업자 ㄱ씨는 "우리는 분양 대행업자다. 사기분양 의혹이 일고 있다면 당사자를 찾아야 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이에 기자는 부동산 업자 ㄴ씨에게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고 접근했다. ㄴ씨는 "일단 분양권은 완판 상태다. 하지만 원한다면 임대든 전매든 매물은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입주율이 저조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산센터 사기분양 의혹, 예측된 경로를 따라간다
앞서 기자는 천안시 차암동 룩소르 퍼스트 비즈니스 센터, 아산시 탕정면 콜럼버스 2차 지식산업센터 사기분양 의혹을 차례로 보도했다.
이 두 사례에선 공통적인 패턴이 나타난다. 먼저 분양 대행업자들은 유리한 입지조건, 그리고 전매무제한·중도금 8~90% 저리대출 등 여러 혜택을 내세운다. 특히 대행업자들은 주변 지인을 집중 공략(?)한다. 이어 부가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며 사업자등록증 발급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입주요건 제한규정, 즉 산업직접법이 제조업·정보통신업자로 입주 업종을 제한하고 있으며, 입주대상시설이 아닌 용도로 임대나 전매하는 행위 역시 금지돼 있다는 점은 알리지 않는다.
사기분양 피해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와 콜럼버스 2차에선 제조업·정보통신업과 무관한 자영업자·가정주부 등이 투자 이익을 기대하고 계약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G1 비즈캠퍼스 사기분양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 역시 이 같은 패턴을 밟고 있다. 놀랍게도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 중 한 명은 현직 공무원이다. 현직 공무원 B 씨는 "주변 지인이 투자시 얻게 될 여러 이익을 제시하면서 강권에 가깝게 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신분이라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연루되어선 안된다. 하지만 지인의 투자권유를 들으면서 귀가 솔깃해질 수밖엔 없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관'이 나서야 사람들을 현혹하는 일을 막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할 지자체의 적극적인 규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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