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씨가 지난 8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한데 대해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오늘(10일) 오전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필귀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재선거 세부일정이 공지되면 아산시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오 전 시장은 박경귀 씨 대법원 확정판결에 대해서 "선거과정에서 거짓과 편법으로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상대 후보를 음해한 부정선거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박경귀 후보 측은 선거 막판 풍기동 부동산 투기의혹·원룸건물 허위매각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를 두고 오 전 시장은 "저 역시 박경귀 측의 거짓말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하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명예를 크게 훼손당한 당사자로써 지난 2년 4개월 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억울하다, 피해자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재판쟁점이었던 원룸 허위매각 외에 박경귀 측이 제기한 다른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선 "박경귀 측이 고발했고, 경찰·검찰이 강도 높게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결론났다"고 선을 그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시장직 상실로 내뇬 4월 치러지는 재선거는 임기 1년 2개월 남짓의 잔여임기 시장을 뽑는 선거다.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며 "무엇보다 시정을 빠르게 바로잡아 정상 궤도로 되돌려놓을 시정 경험과 운영능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개 기자가 "사실상 재선거 출마선거로 보아도 좋은가?"라고 묻자 "(기자회견문) 행간에서 다 밝혔다. 선관위가 재선거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지만 원칙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라면 당연히 아산시민에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후보 선출방식을 두고선 "박경귀 측 허위사실 유포·흑색선전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저다. 그리고 박경귀 재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와 결과를 만든 사람도 저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게 원칙이다. 따라서 당이 전략공천을 하든 경선을 실시하든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선 "한동훈 대표께서 자당 후보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었고,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 생각한다. 공당이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