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씨가 아산시장직을 박탈당한 가운데,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에 대해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거취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박경귀 재임 기간 중 문화정책특보를 거쳐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영전’된 유 대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이어 ▲특혜채용 의혹 ▲경력·학력 위조 의혹 등 여러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박경귀 씨는 시장 재임 시절 온갖 의혹에 대해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그러나 박 씨가 퇴출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역예술인들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예술인 A 씨는 오늘(10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경귀와 유성녀 대표는 한 쌍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한 짝이 퇴출됐으니 유 대표도 물러나야 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아산시는 조일교 부시장 대행체제다. 현 시정에서 새로운 사업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유 대표가 물러나고 관리형 인사가 가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기자는 유 대표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로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럽다"는 입장만 전했다.
한편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민주, 라)은 "곧 유 대표의 경력·학력 위조 의혹을 다시 들여다 볼 것"이라며 검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