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예산 깍인 100인 100색전 ‘디지털 아트대전’으로 부활, 전임자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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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깍인 100인 100색전 ‘디지털 아트대전’으로 부활, 전임자 입김?

아산시의회 두 차례 예산 삭감, 아산시 자체예산 써서 명맥 유지
기사입력 2024.10.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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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음에도 아산시가 '100인 100색전' 전시행사를 치러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 사진 = 아산시 제공

 

[아산신문] 아산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음에도 아산시가 '100인 100색전' 전시행사를 치러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아산시 신정호 일대 카페 열 두 곳에선 지난 1일부터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신정호 100인 100색 디지털 아트대전'(아래 100인 100색전)이 열리는 중이다. 


아산시는 "올해 ‘100인 100색전’은 여행하고 싶은 미래형 아트밸리 아산을 주제로 공모전 형태로 열린다"고 알렸다. 


하지만 아산시의회는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먼저 아산시의회는 지난해 11월 '국제 100인 100색 비엔날레 운영' 예산 2억 9천 만원을 삭감했다. 이어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면서 '국제 100인 100색 비엔날레 운영' 예산 6억 원을 재차 삭감했다. 


'국제 100인 100색 비엔날레'는 전임 박경귀 아산시장 재임시절 공을 들였던 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아산시의회는 실효성을 지적하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없음에도 올해 '100인 100색 전'은 열리는 중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기자는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신정호 100인 100색 디지털 아트대전'이란 제하의 문건을 입수했다. 이 문건 작성 시점은 지난 7월. 아산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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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일대 카페에서 열리는 '디지털 아트대전'. 전시작은 생성형 AI를 이용한 것으로 기존 100인 100색전과 결을 달리한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무엇보다 이번 디지털 아트대전은 기존 ‘100인 100색전’과 구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앞선 100인 100색전이 전문 미술작가의 작품전이라면 이번 디지털 아트대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그래픽 이미지 공모전이다. 게다가 이번 디지털 아트대전 수행기관은 아산시가 아닌,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 예산 대부분도 진흥원이 댔다. 


이번 디지털 아트대전 총예산은 9천 2백 만원인데, 진흥원이 700만원을 부담했고 나머지 2천 2백 만원은 아산시 문화예술과가 댔다. 


결국 외부기관이 수행하는 전시에 문화예술과가 자체 예산을 부담하고 '100인 100색전' 간판을 끼워 넣은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A 시의원은 오늘(22일) 오전 기자와 만나 "집행부에 시의회가 두 번이나 예산을 삭감했음에도 이렇게 행사를 기획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 일단 시의회가 예산을 깎았으니 올해는 디지털 아트대전 행사를 열고, 내년도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잘 준비해서 예산을 확보해 격년제로 운영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다만 시 내부에선 전임자가 ‘100인 100색전’에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말이 나온다. 문화예술과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시점이 예산삭감 직후인 점을 감안해 보면 전임자의 입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문화예술과 이유영 과장은 “예산이 깎이면 각 실과에선 대처 방안을 내놓는다. 내부회의에서 100인 100색전이 자리 잡은 건 아니지만 명맥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 기존 ‘100인 100색전’과 디지털 아트대전은 근본적으로 결을 달리한다. 


이에 기자는 "앞선 100인 100색전과 이번 디지털 아트대전은 콘셉트 자체가 다르지 않나?"고 물었고, 이유영 과장은 “완전히 다르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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