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천안TV]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의 이른바 ‘셀프 사퇴안 철회’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전 보도에서도 언급했듯 홍 의장은 모교 졸업식에 음주를 한 후 참석했다가 추태를 부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 때문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됨은 물론 본인 역시 스스로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 차례 의장직 사임안건이 부결되긴 했지만 다시 사직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던 홍 의장은 그러나 이를 처리할 원포인트 본회의 전날, 돌연 자신의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법적인 판단을 받아본 후 사퇴를 결정하겠다는 게 이유인데, 이는 시민의 대표기관의 수장, 그리고 ‘공인’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처사라는 게 지역 정계, 그리고 시민사회의 중론입니다.
물론 홍 의장 개인으로 봤을 땐 억울한 면이 있을 순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억울함은 당연히 해결돼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은 ‘의장’, 그리고 ‘의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할 당시였고 때문에 당시의 그는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닌 공인이었습니다.
공인은 그 단어에 내포된 뜻처럼 많은 책임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홍성표 의장의 모습은 그러한 책임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개인으로서의 ‘억울함’이 우선인 듯 합니다.
지금이라도 홍성표 의장이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갖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