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신문]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불법 도박·투자사기 조직 피의자들 가운데 충남경찰청이 수사 중인 45명 전원이 구속됐다. 전국 6개 경찰청이 분산 수사 중인 이번 사건에서 충남경찰이 전체 송환자 64명 중 70% 이상을 담당하며 사실상 핵심 수사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송환된 피의자 45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남청은 송환자 비중과 구속 인원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 조직과 국내 총책 간의 자금 흐름과 피해자 유인·송출 구조를 집중 추적 중”이라며 “범죄수익 환수와 공범 추적 등 2차 수사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체 64명 가운데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집행된 1명과 경찰이 신청하지 않은 4명, 검찰이 불청구한 1명을 제외한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중 48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지난 20일 완료됐고, 48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대상자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1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불법 도박 및 투자사기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피의자들이 현지 경찰에 검거된 뒤 대규모로 국내 송환된 것으로, 경찰청 본청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송환 사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충남 지역은 조직의 자금 세탁과 피해자 모집 거점으로 지목돼 있으며, 일부 피의자는 천안·아산·서산 일대에서 불법 송출 및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원정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내 범죄 네트워크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남이 해외 조직의 국내 거점으로 이용된 정황이 뚜렷하다”며 “필요시 본청 금융범죄수사대와 공조를 통해 추가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경찰청별 영장 청구 현황을 보면, 충남청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북부청 11명, 서울 서대문서·대전청·경기남부청 각 1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불법 도박 및 투자사기 조직에 대한 전국 단위의 수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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