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보이스피싱 등 93억 규모, 총책 추적 중"
"일부 대학 내 선후배 간 포섭 정황 있어 조사 중"
[아산신문]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국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45명을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성학 충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7월 5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경찰과 공조해 범죄단지를 급습, 총 59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45명에 대해 10월 18일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20일자로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로맨스 스캠·노쇼 사기’ 등 110건, 피해액 93억 원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40대 총책 ‘부건’이 조직한 범죄단에 가담해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로맨스 스캠·보이스피싱·투자 리딩방·노쇼 사기 등 총 110건, 93억 원 규모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은 총책–실장–팀장–팀원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며, 역할에 따라 ▲CS팀 ▲로맨스팀 ▲검찰 사칭팀 ▲투자사기팀 ▲노쇼사기팀으로 세분화돼 활동했다. 주요 거점은 캄보디아 프놈펜이었고 일부 조직원은 태국 방콕에서도 활동했다.
로맨스 스캠 26억·보이스피싱 59억 갈취
피의자들은 조건만남 업체를 사칭해 피해자 23명으로부터 26억 원 상당을 편취했으며, 검찰·카드사 상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원격조작 앱 설치를 유도해 59억 원을 빼돌렸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 가짜 앱·위조 문서·가상 투자방을 동원해 피해자 심리를 교묘히 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28.6세, “속아서 갔다” 진술 없어
송치된 피의자 45명의 평균 연령은 28.6세로, 2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진 귀국자는 없었고 모두 체포·송환됐다. 유입 경로는 ▲지인 권유 29명 ▲인터넷 광고 8명 ▲카지노 도박 후 포섭 6명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의자는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구체적 진술과 증거가 부족해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피의자 다수가 천안 지역의 한 대학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특정 학교 이름이 확인된 바는 없으며, 일부 대학 내 선후배 간 포섭 정황이 있어 조사 중이지만 연계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총책 ‘부건’ 추적 계속…“끝까지 검거하겠다”
경찰은 현재 총책 ‘부건’과 간부급 2명을 추적 중이다. 국내 조직과의 직접 연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동일 지역 출신 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포섭 정황이 다수 포착된 상태다.
정성학 수사부장은 “이번 수사는 캄보디아에서 지명수배자 1명을 단서로 시작해 전국 단위로 확대된 사건”이라며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남은 조직원 검거와 피해 회복, 범죄수익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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