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남동진)의 내부비리 의혹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내부 갈등의 발단은 지난 10여 년간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A위원이 주민자치센터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문화교실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강생 B씨가 A위원의 퇴진 서명운동을 하면서 시작된 것.
지난 5일 제보자 B씨는 “A위원은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용하고 있는 문화교실 프로그램 각 반별 회의시에 진두지휘를 하는가 하면 반장도 직접 지명선출 하는 등 월권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반별 수강생 회식이 열리는 날이면 지인(딸)도 함께 불러 식사를 같이 한 것, 또 위원회 모임이 있을 때는 모임 전날 미리 식사를 하고 다음날 위원회 식대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A위원이 쌍용3동 소재 원룸에 주소이전만 해놓고 실 거주지는 광덕면 이라는 것은 관계자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에서 고용한 일용직 청소부가 일을 그만두자 주민자치위원들 중 몇 명이 봉사 차원에서 청소를 하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본인이 직접 청소를 하고 급여를 차명계좌로 받는 등 곳곳에서 원성이 자자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보다 못한 제보자 B씨가 항의를 하며 A위원의 퇴진 서명운동을 펼치며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등 내부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쉬쉬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지난해 12월 임시회의를 거쳐 이상식 전 주민자치위원장이 자진 사퇴 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가정사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올 12월 임기를 앞두고 사퇴한 점도 석연치 않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제보자 B씨는 “지난 5일 담당팀장 등이 중재하여 양 당사자간 원만한 합의를 유도해 자신이 헬스장에 상황보고 게시를 하겠다고 하니, 오히려 A위원은 본인에게 정식 사과를 하고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요구 하는 등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재 역할을 한 주민센터 담당팀장은 "지금 현재는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는 상황이고, 아직 관련서류 등은 본 적이 없으므로 시시비비를 가릴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 B씨는 “지난 12월에 천안시에 원인규명을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 했으며, 시에서 비리가 밝혀지면 위원직 해임을 촉구할 수 있다고 답변서를 받아 놓았다”며 “이미 물증도 모두 확보 되었고 수강생 100여 명의 서명과 각 분야별 증인확보도 충분히 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A위원은 6일 천안신문과의 통화에서 "본인은 10여 년간 쌍용3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를 했는데 근거자료도 없이 이렇게 몰아 가는건 말도 안된다"면서 "8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 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표명했다.
자치 분권시대가 가시화 되는 시점에서 주민자치위원회의 전횡을 방지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사태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