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사퇴압박 받는 충남아산FC 대표 vs 채용비리 꺼내든 단장…'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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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박 받는 충남아산FC 대표 vs 채용비리 꺼내든 단장…'점입가경'

기사입력 2021.08.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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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종.jpg

 

[아산신문] 이운종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대표이사가 최근 있었던 일련의 문제에 대해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곧바로 박성관 단장이 이 대표의 회견 내용에 반박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이운종 대표는 18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 창단 직후부터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끊임없는 비난에도 묵묵히 노력해준 대부분의 구단 구성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새내기 구단에 격려와 칭찬이 아닌 오직 대표이사 퇴진이라는 목적을 가진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공정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멋진 시민구단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다. 이를 특정한 일부 사람들이 사욕과 정치적 이슈로 이용하지 말기를 단호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U18팀 감독 채용에 대한 문제, 사무국장 채용, 대표 본인의 세금체납, 선수영입 문제 및 내부갈등 문제, 감사위원회의 경위서 변조 문제 등에 대해 자료들을 제공하며 그간 논란이 불거졌던 내용을 해명했다.

 

이 대표는 먼저 “함께 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구단주와 공직자들이 갑자기 돌변해 무리수를 두는 황당한 일련의 사태를 받아들이기 힘들며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단 운영에 대해 협조적이던 오세현 구단주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최근 들어 돌변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오는 19일 열릴 구단 이사회에 자신과 사무국장의 해임 건의안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는 “저는 해임될 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1년 8개월 동안 52경기 전경기를 따라 다니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체금체납 문제를 안고 대표직에 취임했기 때문에 책임감이 그만큼 컸다. 그밖에 문제들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부에서 문제화 시킨 부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일(19일) 만약 해임안이 가결 된다면 전 가처분 신청을 즉시 하고 무효소송을 할 것”이라며 “기자 여러분들에게 저를 편들어 달라고 하지 않겠다. 구단이 정상적으로 갈 건지, 암흑으로 빠질 건지를 결정해야 할 일이다. 제가 그만두지 않으면 구단이 해체 수순으로 가고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얘기가 지역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운종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잠시 후 이번엔 아산무궁화축구단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는 구단의 단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박성관 단장이 이 대표의 회견 내용에 반박하는 내용을 기자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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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단장은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됐던 것 중 하나가 사무국장 채용 건인데, 당시에는 이사회를 통과해야만 사무국장이 선임될 수 있음에도 3~4개월 전부터 현 사무국장이 구단으로 온다는 얘기가 지역 내에 파다하게 돌았다. 거의 기정사실화처럼 여겨졌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엄연한 채용비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국장을 쉽게 들이려고 대표이사의 추천만 있으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자 했는데, 이 내용은 단장인 나 조차도 이사회 하루 전에 알게 된 사실”이라고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서의 애매모호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운종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자신이 아산시체육회에서도 오랫동안 일을 하고, 아산무궁화축구단 이사, 충남아산FC 창단준비위원장 및 현 대표이사까지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단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축구단을 잘 운영해 왔다고 자평을 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에서 지적됐던 용병 영입 건과 관련, 대표이사가 독단적으로 영입 취소를 추진했고, 담당자는 향후 구단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보고까지 했는데 그것은 나중 일이라고 치부하면서 영입 취소를 결정했다”며 “그러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1억이 넘는 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 “8년 동안 고생했다고 하는 것도 사실 잘못됐다. 무궁화축구단부터 이사직을 수행했다고 하는데, 이사회비도 내지 않은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운종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의 해임결의안이 19일 열릴 이사회에서 가결될 경우 임시 대표이사로는 정관에 따라 아산시 복지문화국장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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