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추경안 심의 거부 이후 불어닥친 찬바람, 시의회·집행부 돌파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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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심의 거부 이후 불어닥친 찬바람, 시의회·집행부 돌파구 찾아

5일째 단식농성 김희영 의장·박경귀 시장 합의 도출, 단식농성 풀어
기사입력 2023.05.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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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이 23일 기준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새해 첫 추경안 심의 거부를 두고 대치국면을 이어오던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측과 박경귀 아산시장 등 집행부가 오늘(23일) 오후 돌파구를 찾았다.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은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교육지원 경비 삭감안 원안 복원을 촉구하며 23일 기준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그러다 오늘 오전 박 시장이 김 의장 농성천막을 찾을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면담 조율 과정에서 민주당은 박 시장 등 집행부에 수정안을 추경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상임위를 열어 동의안을 마련해 오면 박 시장이 결재하겠다고 맞섰다.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박 시장과 김 의장의 만남은 결렬되는 듯 보였다. 민주당 간사인 안정근 시의원(마 선거구)은 “박 시장 입장은 결국 의회를 하위기관으로 여기는 것이고, 이에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침 현장엔 ‘의회 정치복원을 위한 아산시민행동’ 소속 시민들이 와서 김 의장을 응원하는 집회를 갖고 있었다. 이들은 박 시장과 김 의장의 만남이 불발되자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급기야 시청본관 2층에 위치한 시장실로 몰려 들었다. 이들은 시장실 앞에서 박 시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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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정치복원을 위한 아산시민행동’ 소속 시민들이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며 박경귀 아산시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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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정치복원을 위한 아산시민행동’ 소속 시민들이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며 박경귀 아산시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배방에서 왔다고 소개한 학부모 A 씨는 “박 시장이 교육지원 경비 예산을 깎는 바람에 어린이집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학부모는 만나지 않고, 읍·면·동 기관장을 모아 놓고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펼쳤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박 시장이 나오지 않자 밤샘 농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아산시의회 이기애 부의장이 중재자로 나섰다. 진통 끝에 박 시장과 조일교 부시장, 오채환 기획경제 국장, 이기애 부의장이 김 의장을 찾았다. 이들은 진통 끝에 합의를 도출해냈고, 김 의장은 바로 단식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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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조일교 부시장, 오채환 기획경제국장, 아산시의회 이기애 부의장 등이 단식 농성 중인 김희영 의장과 추경안을 두고 막판 조율하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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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준 5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은 박경귀 아산시장과 면담 후 합의점을 찾자 농성을 풀었다. 김 의장은 곧장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하지만 민주당은 합의의 전반적인 뼈대만 밝혔다. 안정근 의원은 “박 시장이 본 예산에 삭감한 예산을 다시 반영해 주기로 했다. 다른 사업은 차후 논의의 장이 열릴 예정이니 그때 박 시장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시의회와 집행부간 협의가 원만한 단계다.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추경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6월 예정된 본회의 전 추경안을 심의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겠다고 알렸다. 취재진은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지만, 민주당은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합의 직후 “공정 형평이란 집행부 원칙을 지키면서 민주당이 우려하고 배려를 희망하는 부분을 반영해 (추경안을) 조정했다”며 “이번 일이 교육지원 사업에 관한 한 교육청이 할 일과 일선 지자체가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진통이 많았지만 교육지원 사업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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