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시가 새해엔 시정홍보를 강화하고, 공무원들에게도 언론 대응 강화를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이 아산시의회에 낸 2024년 업무계획에 나왔는데, 이를 두고 언론을 홍보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이 밝힌 2024년 업무계획의 핵심 뼈대는 '시정홍보 언론보도 강화'였다. 세부 방침을 살펴보면 ▲ 주요 시정·시책 등 적기에 맞는 보도자료 언론매체 제공 ▲ 현장중심 기획·특집기사 보도자료 발굴·언론대응 강화 ▲ 시정브리핑 통한 전략적 시정 홍보 강화 ▲ 방송사 협업 통한 주요시책 시정 이슈 발굴·기획 취재 ▲ 언론대응 강화를 위한 역량교육강화 실시 등이다.
이 같은 방침은 사실상 시정 홍보에 더 많은 행정력을 투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홍보담당관실도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홍보담당관실 소관 상임위인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명노봉 의원(민주, 가)은 "(홍보담당관실) 2024년 주요업무가 언론사와 협업하고, 언론대응을 하는 게 가장 주된 목표인가?"라고 직접 물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장윤창 홍보담당관은 "맞다"고 답했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언론대응 강화를 위한 역량교육 강화 실시'다. 명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의회에 보고할 사항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따졌다.
이 같은 질문에 장 홍보담당관은 "역량강화란 시청 직원의 보도자료 작성과 오보대응 능력을 키우자는 취지다. 홍보실에 기자 출신 직원도 있고, 또 외부 강사를 초빙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자 시정 홍보가 지나치게 박경귀 아산시장을 선전하는 데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춘호 의원(민주, 마)은 아산시가 매월 발간하는 시정신문 <아산뉴스>를 사례로 들었다. "시정신문 1면은 주요 소식이고 2면은 시정 소식이다. 2·3면을 열어보니 '아산시 차세대 자율셔틀 실증사업 본격 시행'·'국내 유수기업 10개사 투자유치'·'EBS와 교육발전 협약' 등의 소식이 실렸다. 그러나 기사 상단엔 박 시장 사진 두 컷이 올라와 있을 뿐 기사와 관련된 사진은 한 장도 실리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따져 물었다.
이어 "아산시의회도 그간 많은 활동을 했는데, 단 한 꼭지 실렸다. 그간 활동을 왜 싣지 않았나? 또 박 시장 사진은 번듯하게 실으면서, 다른 면에 실은 사진은 왜 빈약해 보이나?"고 질문을 이어 나갔다.
위원장인 맹의석 의원(국힘, 나)은 더 나아가 "모든 건 제호에 있다고 본다. 차라리 제호를 <아산뉴스>에서 <시장뉴스>로 바꾸든지, 아니면 내용을 바꾸든지 하라. 특별히 말씀 드리니 내용 검토해서 의회에서 지적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산시가 홍보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아무리 아산시가 발행한다 해도 <아산뉴스>는 사실상 박 시장 개인 소식지나 다름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언론은 ‘공기’인데, 아산시는 그저 홍보수단 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아무리 양보해도 아산시의 방침은 예산을 틀어쥐고 우월적 위치에서 언론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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