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2023년 계묘년이 저물어간다. 한 해가 끝을 향하면 으레 '다사다난'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2023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아산신문>과 자매지 <천안신문>은 올해 10대 지역뉴스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1. 한국기독교기념관·세계 최대 예수상 건립, 결말은 '법정 구속'
올해 초 천안시 입장면 일대에 한국기독교기념관과 137m 높이 세계 최대 예수상을 짓겠다며 버젓이 착공 감사예배를 드린 무리들이 있었다. 중심인물은 황학구 한국기독교기념관 이사장이었는데, 천안시에 확인한 결과 건축물 착공불가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기념관-예수상 건립 사업도 봉안당 사업을 하기 위한 가림막이었음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황 이사장은 한때 불교 사찰 대표를 지내는 등 불교와 개신교를 넘나들며 봉안당 사업을 시도했지만,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리고 1심 법원은 기념관 사업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2. 박경귀 아산시장 교육지원 경비 일방 삭감, 파문은 '진행형'
올해 1월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의회가 가결한 교육지원 경비 예산안 집행을 거부했다. 이러자 학부모·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고, 아산시의회도 천막농성을 벌이며 항의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되려 "본질적인 교육사업은 국비로 하는 게 맞다"며 버텼고, 도리어 화살을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돌렸다. 이어 송남중 방과후 아카데미를 지목하며 '학생 1인당 460만원 특혜'라는 일방적 주장으로 낙인 찍기까지 했다.
이에 맞서 송남중 학부모회는 지난 8월 직권남용을 했다며 박 시장과 아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현재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계류 중이다.
3. 천안 아산 두 박 시장, 사법리스크로 휘청
2022년 11월 나란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돈 천안시장과 박경귀 아산시장은 올해 초부터 거의 2주 간격으로 법원 문턱을 넘나들었다.
아산 박 시장은 1·2심에서 잇달아 당선무효형 벌금 100만원을 훨씬 웃도는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끌고 갔고, 대법원이 최종 선고기일을 정하자 의견서와 상고 이유서를 내며 지연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천안 박 시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반색했다. 검찰은 즉각 항소했고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2심 선고는 오는 1월 30일 이뤄진다.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아산 두 박 시장이 법원 문턱을 넘나들면서 시정은 혼란에 빠졌고 그 피해는 시민이 감당하는 중이다.
4.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 박경귀 아산시장 불통에 맞서 단식 농성
박경귀 아산시장의 교육지원 경비 일방 삭감은 5월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안 심의에 불똥이 튀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은 박 시장이 삭감한 교육지원 경비 예산 원안 반영을 요구하며 심의를 거부했다. 이러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반발했고, 박 시장은 화살을 민주당에 돌렸다.
이러자 김 의장은 "시와 시의회간 행정절차를 박 시장이 함부로 무너뜨릴 수 없다"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5일간 이어졌고, 결국 집행부과 합의점을 찾았다.
5.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내포 이전 구상에 안장헌 도의원 등 반발
올해 초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해 내포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러자 더불어민주당 안장헌 도의원 등은 소상공인 행정 서비스 불편을 이유로 들며 충남신용보증재단 등 천안·아산 소재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반대에 나섰다.
그러나 아산에 있던 충남신용보증재단은 결국 내포로 주소를 옮겼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천안·아산·공주를 담당하는 동부사업본부를 신설했는데, 당초 취지와 달리 부서가 하나 더 생긴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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