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K리그2 충남아산FC가 곧 있을 승강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천안에서 치를 예정이라는 것이 지역사회와 축구계에서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격인 천안시가 지역 간의 협력과 상생 차원에서 시민들과 천안 팬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20일, <아산신문>이 단독 입수한 천안시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시는 “지난 11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을 충남아산FC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며 “천안축구의 상징인 천안종합운동장을 지역 라이벌인 충남아산FC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위해 대관요청을 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음을 깊이 이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쟁구단의 경기를 위해 홈구장을 대관하는 것에 대해 팬들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점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는 아산이 축구를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상생이 중요한 이웃도시임을 강조하며 시민들과 천안 구단의 팬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시는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로서 큰 틀에서 상생과 발전을 고려해 부득이 대관을 결정하게 됐음을 시민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천안시티FC의 전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클럽하우스(천안축구센터) 내 트레이닝실, 샤워장, 선수단 전용식당 등 시설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와 협력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수단의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와 천안시티FC의 입장에선 이번 결정을 통해 충남도로부터 구단의 시설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예산적인 부분을 지원받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정해선 천안시 체육진흥과장도 기자에게 이와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
시는 끝으로 “선수들에게는 보다 나은 훈련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편안하고 즐거운 응원환경을 마련해 천안시티FC가 자랑스런 시민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과 관련해 천안시티FC 서포터스 ‘제피로스’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세한 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충남아산FC는 오는 24일 열리는 K리그1 최종전 결과에 따라 11월 28일(홈), 12월 1일(어웨이) 혹은 12월 1일(홈), 12월 8일(어웨이)에 각각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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