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총 41만명 찾아 성황 이뤄, 일부 개선점도 엿보여
교통통제 등 시민의식 결여 아쉬워, 봉사자들 어려움 겪어
[아산신문]아산시가 주최한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축제는 "이순신의 길 모두의 미래"라는 주제로,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새로운 시도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축제의 주 무대를 온양온천역 일대로 옮겨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곡교천 노젓기 대회, 백의종군길 걷기 행사 등 아산 전역을 무대로 한 프로그램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축제 기간 동안 약 41만여 명이 아산을 방문했으며, 지역 상권 매출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축제의 먹거리 또한 주목받았다. 새롭게 선보인 ‘거북선빵’은 대표 시그니처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아산시는 지역화폐 ‘아산페이’의 한도를 상향 조정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경제 활성화에도 힘썼다.
교통 편의 역시 대폭 개선됐다. 주요 교통 거점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과 1만 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이동과 주차 불편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발견됐다. 특히 행사 첫 날인 25일,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무대 인근을 찾은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인력과 공연장 구조설정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현장을 찾았던 한 언론인은 “객석 의자가 배치돼 있긴 했지만 구역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운데 통제인력도 부족한 것이 눈에 띄었다”며 “자칫 잘못해 서로서로 밀리는 상황이 생길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아산시 모범운전자회 이명우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행사 첫 날 우리 회원 두 분이 근무를 서다가 지나는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면서 "그냥 안내판넬을 놓고 통제를 하기 보다 좀 더 분명하게 이정표도 만들어 놓고 차량들을 안내했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으로서는 차량들이 우리가 말리면 더 우리 쪽으로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때문에 우리 회원들도 부상을 입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전불감증이 좀 심한 편이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곤 하는데 그건 본인들의 생각이고, 그곳에서 근무를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다. 이걸 좀 따라줬으면 한다"면서 "모범운전자들의 수신호는 도로교통법 상 신호등과 효력이 같다. 고생한다는 말 한 마디까진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들의 안내에는 좀 따라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드론 라이트쇼’가 진행됨에 있어서도 앞선 공연까지는 무대에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었지만 드론쇼는 객석 기준 뒤쪽에서 시작돼 갑자기 관객들의 이동이 발생하는 등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욱이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 큰 소나무가 자리해 드론쇼의 시야를 방해해 이에 대한 불만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를 주관한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는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드론쇼를 위해 준비된 수 백대의 드론을 배치할 공간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공간이 필요했다”며 “온양온천역 뒤쪽에는 안타깝게도 드론들을 배치할 공간이 부족했고 다행히 온양온천초등학교 운동장에 드론들을 배치할 수 있어서 불가피하게 관람객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민들의 개막식 관련 민원들을 접했다. 더 좋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신 지적이고, 다음에는 이를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시 한 공직자는 “여태껏 이순신축제를 다녀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 같다”며 “시내 중심가에서 축제를 하게 되니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아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순신축제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는 한층 성숙해진 프로그램 구성과 시민 참여의 확대로 아산시의 대표 축제로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축제에서도 아쉬움은 있었다. 일부 프로그램간 시간 조율 문제, 야간 행사 종료 후 교통 혼잡 등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보다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산시는 이번 축제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2026년 제65회 축제에서는 글로벌 관객을 겨냥한 콘텐츠 다변화와 교통,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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