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충남아산FC의 ‘신인’ 이연우가 앞으로의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충남아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연우는 무척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청소년기 시절 약 3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 사정으로 인해 운동을 쉬게 됐고,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 뒤늦게 다시 시작, 자신만의 재능을 다시 살려 곧바로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됐기 때문이다.
이연우는 지난 4일 부산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0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만난 이연우는 당시에 대해 “너무 설렜다. 이상하게 긴장은 하나도 안 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몸도 너무 좋아서 신나게 했던 것 같다. 추가시간 포함 10여 분 정도 뛰었던 것 같은데 볼을 몇 번 잡지 못했지만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것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프로팀의 일원이 된 순간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묻자 이연우는 “축구를 해오던 유소년들이 최종적으로 꿈꾸는 건 프로선수 아닌가. 저도 그곳의 일원이 됐다는 게 무척 기뻤다”며 “개인적 욕심도 있으니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제일 먼저 생겼다”고 말했다.
앞서 설명했듯 이연우는 유소년 선수로서 기본기를 키워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축구를 잠시 떠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이연우를 잡아준 건 바로 그의 부모님이었다. 이연우는 당시에 대해 “부모님께서 고3 딱 1년만 다시 해보자고 권유하셨다”며 “그렇게 진지하게 말씀하신 게 처음이었다. 3년을 쉬었지만 딱 1년 만이라도 잘하고 싶었고 뒤에서 열심히 지원해주신다고 하니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선수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축구를 떠나 있다 보니 어려움도 따랐다. 바로 ‘기본기’ 부족이었다. 이연우는 “팀 전술적 측면이나 ‘축구’라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울 시기에 축구를 떠나있다 보니 몸도 따르지 않았고 무척 어려웠다. 운동을 쉬며 키가 20cm 이상 자랐는데 그래서 예전에 됐던 것들도 잘 안 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주변에서 함께 운동하던 선수들의 실력도 좋아졌다. 그런 것을 느끼며 기본기를 키우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아산FC에서 이연우라는 선수를 스카우트 했을 때 가장 높이 산 점은 그의 ‘스피드’였다. 이준일 충남아산FC 대표이사는 올해 초 이연우를 선발했을 당시 기자에게 “우리 팀에 물건이 왔다”면서 “100m 속도가 11초 초반을 뛰는 어린 선수가 있다. 축구를 도중에 포기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그럼에도 무척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귀띔했던 바 있다.
이연우는 이 점에 대해 무척 겸손한 모습으로 “프로에 와서 느낀 건 빠르다고만 되는 건 아니고, 그것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젊은 공격수인 이연우는 아직까지 시즌 초반인 상황에서 신인답게 당찬 목표를 꺼내 들었다. 이연우는 “30경기 정도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 공격포인트 합산 10개 이상을 하는 게 단기적 목표다. 장기적 목표는 세우지 않는 편이지만,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기 위해 최대한 제 기량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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