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학생 1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발생한 허위 폭탄 신고와 유사한 수법으로, 경찰은 동일 인물 가능성 등을 포함해 수사 중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오전 9시31분경 “전날 새벽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오전 10시에 터질 예정”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측은 즉시 전교생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고, 경찰·소방당국·군 폭발물처리반(EOD)이 투입돼 교내 전 구역을 정밀 수색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낮 12시경 “특이사항 없음”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학교 관계자는 “1교시가 끝나자마자 폭탄이 터질 거라는 신고가 들어와 1200명 전원이 긴급 대피했다”며 “학생들이 2시간 넘게 운동장에서 대기한 끝에, 심각성이 높다고 판단해 4교시까지만 수업하고 전원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올 1학기에도 ‘흉기 난동 예고’ 글이 SNS를 통해 확산돼 교문 앞에 경찰차가 여러 대 배치되고, 교실 문을 잠근 채 수업이 진행되는 등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허위 신고로 드러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발생한 동일 학교 폭탄 신고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두 사건 모두 신고자가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전화번호가 달라 동일 인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인해 공공기관이 마비되고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악의적 허위신고가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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