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지난해 10월 <아산신문>이 보도한 이후 지역 축구계에서 큰 화두가 됐던 전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A씨의 성희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6일 ‘아이뉴스24’의 보도에 따르면 현 충남아산FC 사무국장 A씨는 2019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 31일까지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직을 수행했고, 임기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개인사유’로 사임한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본지를 비롯한 아산지역 언론들은 A씨가 장애인체육회 재직 당시 여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었고, 당시 A씨 본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본지에 장애인체육회 이사회 회의록 등 증빙서류를 보여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인 B씨는 2019년 6월 작성된 직장 내 성폭력 상담일지에서 A씨가 자신에게 차안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다수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기술했다.
또 다른 여직원에게도 신체를 품평하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이 상담일지를 통해 확인됐다.
본지가 지난해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취재를 진행할 당시, 아산시 관계자와 아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은 모두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본지가 추가적으로 취재를 진행한 결과 관계된 공무원 등도 이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덮으려고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A씨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아산시장애인체육회에서 받은 민원답변서와 이사회 회의록을 보시지 않았느냐. 정말로 성희롱을 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내용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이에 대해 충남아산FC 박성관 단장은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사안”이라며 “정말 성희롱을 한 사실이 있다면 이는 사무국장 선임이 취소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