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충남도당 위원장(아산 을)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정서는 대체로 냉담해 보인다.
강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8.28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는 강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4일 오후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배방읍 일대를 찾았다.
기자가 만난 주민들 대부분은 강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강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했나? 정치에 관심이 없어 몰랐다”고 답했다. B 씨도 “별반 정치에 관심이 없다. 당 대표 출마는 강 의원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역구 사무실도 냉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무실 관계자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역구 사무실엔 별반 반응이 없었다. 여의도 보좌진들에게 문의해 보면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쓴 소리가 없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당 대표 출마는 안될 말이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측근으로 대선 패배 책임애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고 지방선거에서도 충남지역 총책임자로서 절치부심해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이는 젊지만 행동과 마음가짐은 노회한 정치인 같은 느낌”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